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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정보/건강한 신체

라운드 숄더가 왜 문제인가?

라운드 숄더가 왜? 보기 안 좋을 뿐인 게 아닌가?

 

젊은 몸은 유연하다. 자세가 구부정해도 그 악영향은 고령에 비하면 적다. 문제는 관리되지 않은 30대부터다. 근육의 탄력과 유연성이 떨어지고 회복력 또한 떨어진다. 아마 이때부터 거북목의 두통을 느껴본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인지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한다면 화제가 될 일도 없을 것이다.

당연히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수는 없다. 쟁점은 오랜 시간 문제가 누적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나이가 든 후에는 늦었다. 대표적으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뼈가 굳어지기 전인 사춘기에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문제라면 성장기가 끝난 성인이다. 잘못된 자세로 굳어진 척추측만증은 어지간히 심하지 않고서야 외과 수술이 아닌 이상에야 교정할 수 없다. 이래서 학생 때부터 바른 자세, 바른 자세라며 잔소리를 하지만, 정보가 제한된 과거에는 그에 따른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고, 크게 체감되지 않아 지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장기가 끝난 척추측만증은 만성적으로 달고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 전에 우리는 척추측만증이 불러오는 결과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상체 좌우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어깨뼈는 갈비뼈와 골격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다. 근육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런데 척추측만증이 어깨뼈의 좌우 균형을 해치고, 근육마저 틀어지게 한다. 그렇다면 머리를 지탱할 목 근육은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부담이 각각 다르다. 문제는 그 부담이 한쪽으로 쏠려서 한쪽의 근육이 쉽게 지치고, 염증까지 생긴다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겨드랑이 근육이 쑤시는 경험을 다들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이는 극하근과 소흉근이 지쳐서 생기는 통증이다. 어깨의 회전을 하는 데 사용되는 근육이 지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겨드랑이에 부담이 쏠리는 것이다. 문제는 이 근육을 풀어주기가 상당히 어렵다. 스트레칭을 해도 일시적이고, 이 통증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하려고 한들 쉽게 지친다. 우리는 이 때문에 라운드 숄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운드 숄더란 정확히 뭔가?

 

라운드 숄더는 어깨가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고 앞으로 말린 형태를 말한다. 몸을 아파트로 비유해보자. 우리는 항상 중력을 받는다. 한데 목을 받치는 지지대(어깨)가 중력에 저항하는 위치가 아니라 앞으로 쏠려 있다면 목은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엄청난 부담을 받을 것이다. 그로 인해 목의 근육이 지치고, 더 나아가 머리의 혈류 감소로 인한 두통까지 호소하게 된다.

 

라운드 숄더의 원인과 해결?

 

라운드 숄더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해결 방법이 있다. 첫째, 거북목 때문에 목과 가슴의 근육이 짧아진 경우다. 이는 목과 가슴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이완하면 된다. 둘째, 어깨를 뒤로 당겨주는 등 근육의 약화다. 간혹 지나가는 소리로 어깨 좀 당겨라, 라는 말을 듣고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어깨는 갈비뼈와 연결되지 않은 골격이므로 전적으로 근육에 의지한다. 어깨를 뒤로 당긴다고 한들,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제대로 당길 리도 없다. 그렇다면 어깨를 뒤로 당기는 정확한 방법은 뭘까? 바로 견갑골(어깨의 뼈)을 잡아주는 흉추의 근육을 당기는 것이다. 어깨를 뒤로 당긴다고 해서 자세가 나아지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등의 근육을 척추로 조여주면서 강화해야 한다. 만약 등 근육이 부족할 경우 어깨는 당겨주는 힘을 잃고 거북목과의 시너지로 라운드 숄더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셋째, 복압의 부족이다. 등 근육으로 어깨를 잡아줄 시, 잘못된 자세를 취하지 않을 뿐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이 등 근육의 부담을 복부까지 같이 짊어져야 한다. 운동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등 근육도 조이면서 복부에 힘을 주라고? 그걸 어떻게 하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4초간 코로 깊게 숨을 들이쉬고, 2초간 숨을 참은 후 입으로 호흡을 천천히 뱉으면서 배가 본인에게 부담이 안 될 정도로 팽팽하게 유지하면 된다. 이게 복압이다. 이 복압과 함께 등 근육을 조인다면 부담이 한결 덜할 것이다.